|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로저 버나디나 이후 4년 만이다. KIA 타이거즈는 중견수를 '외국인 선수'로 변경했다.
하지만 2020년 KIA 중견수는 또 무주공산이 됐다. 이창진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당시 허리 디스크로 홀로 귀국하면서 새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당시 팀을 이끌던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내야와 외야를 오가던 최원준을 낙점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최원준은 중견수에 맞지 않은 옷이었다. 수비 부담이 타격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대안은 경찰야구단을 제대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호령이었다. 김호령은 군입대하기 전 중견 수비력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원이었다. 2017~2018년 버나디나가 선발 중견수로 나선 뒤 경기 후반 김호령이 투입되면 버나디나가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버나디나는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는 후문. 다만 김호령이 보완해야 할 점은 타격이었다. 결국 지난해 6월부터 7월 초까지 주전 중견수로 활용되다 이창진에게 주전을 내줬다. 그러나 이창진이 버틴 것도 한 달에 불과했다. 8월 중순부터는 다시 최원준에게 중견수 임무가 맡겨졌다.
|
다만 브리토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9경기 출전, 타율 1할7푼9리 37안타 5홈런 18타점 56삼진 10볼넷 3도루.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시간이 길었다.
모든 지표가 하향세다. 2018년 마이너리그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136안타 17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2019년 97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11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취소된 뒤 재개된 올시즌은 107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94안타 9홈런 53타점에 그쳤다. 5할대의 장타율이 0.376으로 뚝 떨어졌고, OPS도 0.700에 못 미쳤다.
'테스형'이 버나디나가 되느냐, 해즐베이커가 되느냐에 따라 KIA의 성적도 춤을 출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