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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타 모두 알찬 보강을 했다.
포수 자리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5강 도전 목표 최대 변수로 꼽힌다. 베테랑 포수 김민식(33)과 한승택(28) 로테이션 체제가 확고하지만, 경쟁력엔 물음표가 붙는다. 5강 경쟁권 팀 안방과 비교해도 역량 면에선 열세다. 외인 원투펀치에 양현종-임기영-이의리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과 수호신 정해영에 윤중현-장현식 등 수준급 불펜이 버티고 있는 KIA지만, 5강 진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포수 자리의 안정적 운영이 필수다.
도루저지율에선 한승택이 3할5푼6리(시도 29회, 저지 16회)로 김민식(시도 53회, 저지 20회·2할6푼7리)을 앞섰다. 2021시즌 KBO리그에서 8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한승택은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표본수가 적다는 맹점이 있다.
스탯티즈 기준 공수 종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김민식이 0.62, 한승택이 0.75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주전 포수 WAR이 KIA보다 떨어지는 팀은 두산 베어스 단 한 팀 뿐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포수 4명(강민호, 최재훈, 장성우, 허도환)이 FA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KIA는 기존 김민식-한승택 체제를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 최근 수 시즌 동안 안방을 책임져 온 두 포수 체제가 호흡이나 안정적 마운드 운영 면에서 좀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타격 면에선 약하지만, 포수의 주 임무는 수비와 마운드 호흡 면에 치중돼 있다는 점, 나머지 타자들이 이들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다는 계산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방 경쟁력 면에서 타 팀에 비해 처지는 KIA의 현실은 5강 싸움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시즌 KIA를 이끄는 김종국 감독은 수 년간 코치로 활약하며 두 포수를 지켜 봐왔다. 습성을 꿰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