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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 부상 등으로 선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그는 후배들에게는 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선발 후보로 꼽히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정수빈은 2년 간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2021년 시즌 종료 은퇴를 결심,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도전부터 팀 이적까지. 정수민은 "다사다난했던 선수 시절"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군대 전역하고 NC에 지명받은 순간. 재활을 마치고 나왔던 2020년의 3경기 등이 생각난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어깨가 아파서 야구를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역하고 나니 다시 야구가 하고 싶어졌다. 또 재활을 마치고는 해냈다는 성취감이 강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수술을 하고 SK로 갔는데,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패트, 또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봐주셔서 성공적으로 재활을 끝내고 1군에서 던졌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지난해에는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는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큰 미련이 남지는 않아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지도자로서의 첫 출발. 부상으로 힘겨웠던 만큼 그는 "안 아프고 재밌게 오래할 수 있는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줘서 최대한 재밌게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목표를 말했다.
프로 코치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그는 "프로 코치는 나중에 불러주시면 생각은 있다. 지금으로는 여기에 더 많이 집중하고 싶다. 프로라는 곳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보고싶기도 하고. 나름 연차로 따지면 12년 동안 했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불러주시면 갈 생각은 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정수민은 "NC, SSG팬 모두 내가 진짜 부족한데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가 아닌 조금 더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는 데 노력을 해보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