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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논란이 일어날 것인가.
요즘 사이영상은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번스의 평균자책점은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았고, 투구이닝도 역대 사이영상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적었다. 휠러를 제친 건 이변이었다.
한데 올해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다.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가 내놓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주요 투수들의 예상 성적을 보니 압도적인 투수가 없다. 팬그래프스는 22일(한국시각) 30개 구단 마지막 순서로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의 올시즌 예상 성적을 소개했다. 예측 프로그램은 팬그래프스 댄 짐브로스키 기자가 고안한 ZiPS다.
다른 에이스들을 보자.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28경기에서 169⅓이닝을 투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3.08, 231탈삼진, WAR 3.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반적으로 번스에 뒤질 게 없다.
휠러의 예상 성적은 30경기에서 192⅓이닝, 14승7패, 평균자책점 3.23, 201탈삼진, WAR 4.7이다. LA 다저스 워커 뷸러도 32경기, 189⅓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3.23, 205탈삼진, WAR 4.6의 성적이 기대됐다.
더욱 주목해야 할 투수는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다. 그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시즌을 달려가다 부상을 입어 전반기 막판 이탈했다. 그때까지 15경기에서 92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1.08, 146탈삼진을 기록했다. 1968년 밥 깁슨의 현대 야구 최고의 평균자책점(1.12)을 갈아치울 페이스였다.
ZiPS는 디그롬의 올해 성적을 22경기 130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2.28, 183탈삼진, WAR 4.5로 예측했다.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건 번스와 마찬가지.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투구이닝을 감안하면 탈삼진 비율과 WAR은 최정상급이다. ZiPS는 디그롬이 올해도 부상 때문에 결장할 것으로 본 것인데, 건강하다면 '역대급' 시즌을 기대해도 좋다는 예측이기도 하다.
디그롬은 2018~201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할 때 각각 압도적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을 앞세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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