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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턴 해외파 출신 한화 투수 김진영(30)이 구단 프런트로 새출발 한다.
김진영은 "갑작스러운 은퇴 이후 프런트로 일할 생각이나 목표는 없었다. 구단에서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은퇴 선언 후 김진영은 최근 자비로 미국 연수를 통해 첨단장비 · 바이오메카닉의 활용법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한화는 "꾸준히 연구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였던 선수들을 프런트로 영입해 제2의 야구인생을 함께해왔다. 전력분석원을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동걸, 윤규진, 최윤석 코치가 대표적이며, 김회성 · 이상우 전력분석원 역시 선수 유니폼을 벗고 프런트가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구단을 통해 전한 김진영 신임 스카우트의 일문일답.
-프런트로 합류하게 된 소감
작년에 구단에 더 이상 야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말씀 드린 후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의를 해주셨다. 프런트의 길로 가려고 한다거나 그런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없었다. 그 시기에 좋은 제의를 받아 인생의 비전이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야구에 푹 빠져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되었다.
-어떤 보직으로 함께하는지
'해외 스카우트'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다. 선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우는 자세로 시작하려 한다. 경험과 노하우 등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며, 거기에 미국 쪽 야구 경험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 내가 갖고 있는 강점들을 가미해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고 싶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있을지(근황)
최근에 야구 쪽 공부하기 위해 사비로 1월 5일부터 열흘간 미국 ABCA 컨벤션,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왔다. 15일에 입국해 자가격리가 어제 해제된 상황이다. 10일간 자가격리 기간 미국에서 보고 온 것들과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온라인으로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본사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공부했다. 그러면서 과학장비의 활용, 선수 평가 기준에 있어 미국인들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자가격리 기간 중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이브라인 '베이직 피치 디자인' 자격도 취득할 수 있었다. 3일 동안은 잠도 안 잘 정도로 온전히 몰입했던 나에겐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
-언제부터 팀에 합류 하나
공식적으로는 2월에 있을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 같다. 오늘은(지난 26일) 서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단 히팅 컨퍼런스에 참여해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보고 느낀 부분에 대해 브리핑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캠프에 프런트로 합류하면 동료들과 재회하게 될텐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투수조 조장 맡으면서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를 보면 웃을지 모르겠다. 그 이면에 야구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는 모습도 봐줬으면 좋겠기에 SNS에 더 적극적으로 야구 공부와 내가 가진 생각 등을 더 공유하며 소통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부분들이 후배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목표
우선 제 앞에 주어진 해외 스카우트 파트 업무를 빠르게 배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나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장비 · 바이오메카닉 분야에서도 구단에 힘을 보태고 싶다. 다시 한번 한화이글스에 부름 받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