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일부터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2022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의 문을 열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 반갑다. 지난 시즌 많은 일을 보냈고, 결코 우연이 아님을 우리가 증명해야 한다. 개인이 갈망하는 것을 잘 이뤄보자." 허 감독의 캠프 일성이었다.
허 감독이 비 시즌 기간 줄여야 할 변수는 많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김동엽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시즌 허 감독은 좌익수에 피렐라, 지명타자에 김동엽을 두는 라인업이 최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평발인 피렐라가 발 통증으로 인해 좌익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 김동엽도 어깨가 약해 주전 좌익수로 중용받기에는 힘들다.
그래도 김동엽은 꾸준하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 활약했다. 특히 좌익수로는 99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2할8푼1리 25안타 4홈런 18타점, 장타율 0.472를 기록하기도.
허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피렐라는 일주일에 세 경기 정도 좌익수 출전이 적당하다고 본다. 적게는 두 경기"라면서 "동엽이를 만났는데 너무 자신있는 포부를 밝히길래 놀랐다. 사실 선수가 어떤 의도로 '올해 정말 자신있다'고 얘기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듣는 감독으로서는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을 찾고, 그 자신감을 찾아가기 위해 비 시즌 동안 노력하지 않았겠나. 김동엽에게서 최근 2년 만에 그런 눈동자를 봤다. 확신에 찬 눈빛을 믿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