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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준표-전상현과 함께 KIA 타이거즈 뒷문을 책임지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행히 롯데는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KIA 시절부터 가까웠던 안치홍이 있고, 상무 선임이자 전 팀동료 강윤구, 상무 동기 구승민, 친구 김재유 등도 그의 적응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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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찬의 2019년은 찬란했다. '박전문' 트리오로 불리며 1승2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KIA의 뒷문을 책임졌다. 당시 문경찬은 볼 없이 스트라이크만 던진다며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듬해 부진에 빠졌고, 뒷문 보강에 나선 NC로 이적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문경찬 외에 박-전도 거듭된 부상에 시달리는 등 그때만큼의 위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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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찬은 "사실 내가 공이 느린 편인데, 치나 못 치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팍팍 꽂았다. 동료들도 '무슨 깡으로 그렇게 던지냐?' 그랬던 기억이 난다. 배짱이 좋았다. 그걸 한동안 잊고 살았다"며 아쉬워했다. "생각해보면 160㎞ 던지는 폼으로 140㎞ 직구가 들어오니 타자들도 헷갈렸던 것 같다"며 웃은 문경찬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언급하며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목표는 확실한 중간다리 역할을 해내는 것. 롯데 구단은 넓어지는 사직 외야에 발맞춰 '뜬공투수'인 문경찬을 영입했다. 아직 보직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지난해 김진욱과 김도규처럼 5~6회 연결고리 역할이 유력하다. 문경찬은 "확실하게 1~2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거는 잊고 일어서겠다. 한마디 말보다 결과로 말하려고 한다. 프로가 그래서 멋있는 거 아닌가. 날 선택해준 롯데에 감사한다. 기대에 보답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