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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호의는 보상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키움은 외국인 선수에게 가족을 챙기도록 하는 배려를 했다. 결말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을 함께 했던 조쉬 스미스가 부진하자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4시즌 동안 43승23패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리검은 전반기 10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롤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전반기 막바지 브리검은 임신한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랜 시간 함께해 '가족'이라고도 불렸던 브리검이었던 만큼 키움도 기꺼이 보내줬다.
후반기면 돌아온다던 브리검은 연락이 잘 안 되는 등 후반기가 돼도 복귀하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브리검과 합의 하에 임의탈퇴 조치를 했다.
브리검은 이후 SNS를 통해 해명 및 사죄의 글을 올렸다. 아내의 수술, 부모님의 코로나19 감염, 살고 있던 집의 파손 등 안타까운 사연의 연속이었다.
키움은 브리검이 빠진 가운데 국내 선발 투수 두 명이 일탈 행위로 징계를 받는 악재까지 만났다. 결국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프랜차이즈 2루수 서건창을 내주고 정찬헌을 받아 극적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외국인을 향했던 배려가 쓴맛으로 돌아온 가운데 키움은 다시 한 번 믿음을 줬다.
요키시는 3일 입국 예정에서 현지 폭설로 7일이 돼서야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에이스 모습을 뽐냈던 요키시는 브리검과는 다른 결말을 안길 수 있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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