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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생마'다운 신고식에 키움 히어로즈 캠프에 웃음꽃이 피었다.
약 2년 만에 소속팀을 찾아서 였을까. 푸이그는 팀에 빠른 속도로 녹아들기 시작했다.
지난 3일 한국에 들어와 일주일 자가격리를 마친 푸이그는 10일 처음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긴 격리를 마치고 나왔던 만큼 휴식을 취해도 됐지만, 푸이그는 자진해서 훈련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푸이그에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11일 본격적인 캠프 일정을 소화에 앞서 진행한 미팅. 푸이그는 선수단 가운데 서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선보였다. 직접 '강남스타일'을 틀어달라고 요청한 그는 수준급 춤 실력을 뽐냈다.
이 모습을 본 주장 이용규는 "원래 잘 알고 있던거 같더라"라며 "확실히 몸도 유연하고 잘 추더라"라고 감탄했다.
장기자랑에서는 '끼'를 과시했지만, 훈련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이용규는 "생각보다 운동하면서 굉장히 진지했다. 외야 펑고를 같이 받고 타격도 했는데 자기가 하는 시간만큼은 집중력이 남달랐다"라며 "야구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의 역할이다. 푸이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고 감탄했다.
이정후 또한 "푸이그가 첫 날에는 말이 별로 없었는데 2일 차에는 많아졌다. 적응 잘하고 있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느낌이 좋다"라며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순수한 거 같다. 팀원들과 잘 조화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거 같다"라며 "구체적인 타순 등은 시범경기까지 보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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