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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학주 형 잘하고 있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9년간 미국 본토야구를 경험했지만, 빅리그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함께 고교야구를 주름잡던 90년생 동기 유격수들(김상수 허경민 오지환 안치홍)은 프로에서 각자 한자리씩 꿰찬 주축 선수들로 성장했다. 반면 그들 중에서도 '천재'로 불리던 이학주는 어렵게 돌아온 KBO리그에서도 찬밥 대우 끝에 롯데로 팀을 옮겼다. 실전 경험 부족마저 우려되는 상황.
이학주의 김해 적응은 성공적이다. 연습 때도 눈에 띄게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연습이 끝난 뒤엔 솔선수범해 함께 공을 주울 만큼 선수단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캠프 첫 인터뷰 당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절실하게 뛰겠다"던 속내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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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롯데 투수들이 앞다퉈 근황을 물을 만큼 이학주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장 자신의 등 뒤를 지켜줄 유격수 1순위 후보다. 공격도 수비도, 고점만큼은 이학주가 가장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배 이대호 역시 "이학주는 워낙 가지고 있는 자질이 좋기 때문에 작년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대로 야수들이 궁금한 건 뭘까. 이제 명실상부 KBO 최고의 직구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최준용, 그리고 '괴물 신예' 김진욱의 근황이다.
투수들의 답변은 어떨까. "(최)준용이 직구는 사기다. 그리고 (김)진욱이는 올해 일낼 것 같다." 2022년 김해는 롯데에게 희망의 땅이 될 수 있을까.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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