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적료 811억원에 본격 논의 '스타트'

기사입력 2025-08-23 09:47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사진=Getty Images via AFP-GETTY IMAGE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적시장 막바지 대박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골든보이' 이강인(PSG)을 찍었다. 23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기자 던컨 캐슬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풋볼 트랜스퍼스'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를 아스널로 빼앗긴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캐슬은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진행했던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이강인이다. 올해 여름 초로 거슬러 올라가, 토트넘은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을 PSG에서 데려오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의 재정적인 조건이 확실하다면, 대체자를 구매할 시간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슬은 마지막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쌓여진 토트넘을 향한 관심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보낸 것은 상업적으로 상당한 손실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후 또 다른 한국 스타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알고 있는데, 이적설이 돌고 있는 사비뉴보다 저렴한 선택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이와 관련해 뭔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눈 앞에서 '손흥민 대체자'를 놓쳤다. 그것도 '철천지 원수' 아스널에게 하이재킹을 당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특급 윙어,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BBC는 '아스널이 에제 영입을 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긴 시간 계약을 위해 대화했지만, 에제는 자신이 유스 커리어를 시작했던 아스널 이적을 선호했다'며 '아스널의 제안은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128억원)에 800만 파운드(약 150억원)의 보너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에제가 아스널로 향한다'며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사실상 거피셜이다. 로마노는 '모든 당사자들이 구두로 합의했다'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의 6000만 파운드(약 1129억원)가 넘는 이적료 패키지를 제안을 받았다. 아스널이 토트넘과 경쟁에서 승리했다. 며칠간 토트넘과 대화가 있었지만, 거래가 확정된 적은 절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 유스 팀에서 성장한 에제는 이후 풀럼, 레딩, 밀월 등에서 뛰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으로 2020~2021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에제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지닌 에제는 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으로 빅클럽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제는 지난 시즌 14골-12도움을 올리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사진캡처=로마노 SNS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행이 유력했다. 10년 동안 왼쪽을 든든히 책임진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났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FC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2650만달러, 약 368억원에 달했다.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시켰지만, 그는 손흥민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모하메드 쿠두스는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는 선수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를 점찍었다. 토트넘은 이적료 6000만파운드를 제시했고, 에제 또한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선은 '에제 역시 토트넘 합류 의사를 전했다'고 했고,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에제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동의했다. 가능한 빨리 토트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에제의 에이전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였다. 카이 하베르츠가 최근 갑작스레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아스널은 다급하게 대체자를 찾았다. 에제였다. 아스널은 올 여름이적시장 초부터 에제와 연결됐다. 높은 몸값 탓에 난색을 표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요구조건을 들어줬다. BBC는 '에제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공격 진영에서 신선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에제는 오는 9월 1일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아스널로 합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신화 연합뉴스
토트넘은 갑작스러운 하이재킹에 당황했다. BBC는 '아스널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누르고 에제를 영입한다면, 이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아스널 팬들은 이번 영입을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반면 에제 영입을 거의 확정 지었다고 생각했을 토트넘은 에제가 아스널에 합류하게 돼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한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 협상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없던 일이 됐다. 에제 영입마저 실패하며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늘 막판 한발을 빼는 다니엘 레비식 협상이 또 다시 실패하며,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탈과 제임스 메디슨의 갑작스러운 부상, 데얀 쿨루셉스키의 장기부상으로 2선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 입장에서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이강인이 물망에 올랐다.

이강인의 거취는 올 여름 뜨거운 감자였다. 그는 일찌감치 '탈PSG'의 힌트를 줬다. 이강인은 시즌 종료 전 자신의 SNS 프로필에 PSG 관련 소개글을 모두 삭제했다. PSG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는 물론, PSG의 SNS 계정 태그마저 모두 삭제했다. 사실상 PSG의 흔적을 모두 지뤘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은 과거 이적을 앞두고 SNS부터 변화를 줬다. 2023년 당시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삭제한 뒤, 곧바로 PSG로의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스스로 PSG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매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미드필드 전지역을 누볐고, 심지어 제로톱으로도 활용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후 물줄기가 달라졌다. 옛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영입된 후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우스망 뎀벨레가 중앙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진이 진용을 꾸렸고, 허리진도 파비앙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견고함을 갖췄다. 결국 뛸 자리가 없어진 이강인의 역할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 승승장구했다. 그토록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UCL 결승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클럽 월드컵도 나섰지만, 중요한 무대에서도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Xinhua연합뉴스

대박! 손흥민 대체자는 이강인? 에제 놓친 토트넘, 이강인과 연결...이…
사진=REUTERS 연합뉴스
PSG에서는 설자리를 잃었지만, 탁월한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향해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아스널, 맨유, 뉴캐슬, 토트넘, 크리스탈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클럽들 뿐만 아니라 세리에A의 나폴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슈퍼컵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교체투입돼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환상골을 터뜨렸다. 0-2로 끌려가던 PSG는 이강인의 골에 이어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골까지 터지며 2대2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강인은 승부차기도 성공시켰다. 이어 낭트와의 개막 라운드에 선발 출전한데 이어, 지난 앙제전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원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보내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마케팅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른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레퀴프는 '슈퍼컵 우승 이후 이강인의 미래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 PSG는 이강인이 함께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강인 측근들도 구단의 결정을 고수했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이강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재개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