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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바로 준비해서 바로 던지더라고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5경기 출장해 선발 등판은 단 3차례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도 230경기에 나왔지만, 선발은 134경기에 불과하다.
두산 정재훈 투수코치는 "미국에서 트레이닝에 있어서 런닝 위주보다는 웨이트를 많이 하더라. 공을 던지는 것도 그렇고, 밖에서 캐치볼을 하는 것이 아닌 5~6개 정도만 던지고 곧바로 피칭을 하더라"라며 "아직까지는 너무 불펜에 특화된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독특한 준비 루틴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정 코치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탁의 방식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코치는 "이렇게 준비했던 것이 오래됐다고 하니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몸에 맞다고 생각하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2년 간 크리스 플렉센, 워커 로켓으로 이어지는 '파이어볼러 외국인'과 함께 했다. 플렉센과 로켓 모두 부상으로 10승을 불발됐지만,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특히 플렉센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차례 선발 등판해 28⅓이닝을 던져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위력을 뽐냈다.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 14승 투수가 됐다.
두산으로서는 스탁이 플렉센과 로켓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정 코치는 "스탁은 플렉센, 로켓처럼 모든 구종에 걸쳐서 구위가 좋다. 다만, 플렉센과 로켓은 선발 경험이 있어 경기에 녹여내 운영하는 것이 뛰어났다"라며 "스탁이 이들처럼 되기 위해서는 6이닝 이상 정도를 체력 배분을 할 수 있을지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4차례에 불펜 피칭을 한 스탁은 22일 첫 라이브피칭을 한다. 스탁으로서는 두산의 걱정을 지워줄 첫 관문이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