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해 평균은 144.6㎞. 잘 나올 땐 150㎞를 넘나든다. 1m90의 거구에 걸맞는 위력적인 직구다. 그런데 오락가락한다.
데뷔 이래 1군 스프링캠프 참가는 처음이다. 25일 만난 김도규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올겨울 체력 보강에 힘썼다. 눈앞의 한명, 한명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지다보니 1년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미소지었다.
롯데 입단 이후 지난해 4월까지 꾸준히 선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한 부진이 거듭됐다. 5월 들어 불펜으로 돌아서자 공끝이 살아났고, 생애 첫 콜업을 맛봤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9월에는 데뷔 첫 승도 올렸다.
|
"시합전 루틴을 아직 만드는 단계다. 올해 시범경기를 해보고, 똑같은 상황이 나오면 그땐 코칭스태프와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다. 나만의 루틴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롯데 투수들의 장신화 추세에 맞게 1m90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한다. 김도규는 "이번에 존이 위로 넓어지면서 내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강조했다. 큰 퀴도 십분 활용한다. 높은 타점에서 높은 곳에 기세좋게 꽂아넣으니 치기가 더욱 어렵다.
여기에 주 변화구였던 스플리터도 갈고 닦았다. 강력한 하이패스트볼에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의 조합. 표현만 보면 정말 치기 어렵게 느껴진다.
"승계주자 실점율이 낮은게 내 자랑이다. 오늘도 '주자 3루' 상황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렀다. 올해도 '저 주자가 홈에 못들어오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지겠다. 이젠 위기를 즐기게 됐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