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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주목할 만한 새 얼굴이다.
9일 창원 NC전 두번째 등판에서도 윤태현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윤태현은 1이닝을 공 11개 만에 마치며 벤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부드럽고 자신있는 팔스윙, 강한 구위와 다양한 구종에 제구력까지 갖춘 신인 투수. 김원형 감독도 깜짝 놀랐다.
"잠깐 보려고 했는데 살아 남은 건 능력이죠. 사실 6일 대구 삼성전 때 못 던져도 시범경기까지 데리고 있으려고 했어요. 공을 때리는, 미트로 가는 과정에 힘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어요."
김 감독이 밝힌 에피소드. 캠프 청백전 때 일이었다. 윤태현의 공을 지켜본 심판들이 김 감독에게 다가왔다.
"옆으로 던지는 신인 투수 공이 너무 좋다고, 제구까지 좋다며 칭찬을 하더라고요. 스카우트 과정에서 감각적으로 좋다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1군에 적응만 하면 제구에는 큰 문제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김원형 감독은 윤태현을 선발 요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경우 못 던져도 경험이 되고, 잘 던지면 팀에 도움이 되겠죠. 만약 2군에 가면 선발 수업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발을 준비하다 불펜에는 적응이 되니까요."
지난해 불펜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대졸 신인 장지훈의 이 맘 때와 차이를 물었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에요. 구위적으로 더 나은 건 확실하고요. '지훈이도 제구가 좋고 공을 던질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과 첫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인가 했거든요. 그리고 (2군에) 내려갔다가 시즌 중 올라와서 활약을 했죠."
사령탑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슈퍼루키. 강력한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탄생할 듯한 조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