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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29승' 장원준(37·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을까.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됐던 그였지만, 많은 이닝을 던져왔던 만큼 몸에 조금씩 이상이 생겼다. 허리를 비롯해서 부상이 조금씩 생겼고, 2018년부터는 두 자릿수 승리 행진도 끊겼다.
그사이 새로운 선수들이 두산의 선발진을 채우기 시작했다. 두산 관계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지만, 장원준은 점점 팀 전력 구상에서 멀어졌다.
통산 408경기 129승113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27를 기록한 그는 1년 더 현역 유니폼을 입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시범경기. 출발은 좋았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을 출루 허용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비록 구속은 전성기보다 떨어져 직구 최고가 시속 130㎞에 머물렀지만,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 날카로운 제구가 조금씩 살아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 "스피드를 기대하기 보다는 운영 같은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장)원준이가 해줘야하는 상황이 있다"라며 올 시즌 1군에서 기용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아직 시범경기 2경기에 불과하지만, 장원준도 2군 전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자신의 쓰임새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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