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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히어로]시범경기 부진이 루틴? 준비가 끝나니 홈런에 5할 타율이 나왔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3-18 20:18 | 최종수정 2022-03-19 04:20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범경기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 LG 유강남이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유강남.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18/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수걸이 홈런도 쳤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타격감이 좋다. 올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의 출발이 좋다.

유강남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6번-포수로 선발출전해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3루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몸쪽 144㎞의 직구를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엔 삼진으로 물러났던 유강남은 5회초에도 좌전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역대 시범경기서 가장 좋은 타격감이다. 시범경기 4경기서 9타수 5안타로 타율 5할5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엔 시범경기서 3할을 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역대 시범경기 최고 타율은 2019년의 2할6푼7리(15타수 4안타)였다. 지난해엔 7경기서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쳤는데 이미 지난해 친 안타수를 넘어섰다. 시범경기 홈런도 지난 2012년과 2018년 이후 세번째다.

유강남은 "지난시즌에 초구에 놓친 공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테마를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는 것으로 잡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경기하는게 시범경기 밖에 없다"라면서 "연습 배팅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했었고,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몸쪽으로 잘 들어간 공을 제대로 때려냈다. 유강남은 "코스는 생각하지 않고 초구에 직구를 생각하고 타이밍을 맞췄다"라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시범경기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에 오히려 정규시즌 때 못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지 않을까. 유강남은 "페이스가 일찍 올라왔는데 내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다. 개막까지 이 타격감을 끌고가는게 바람이다. 연습할 때부터 감을 잃지 않도록 집중해야할 것 같다. 정규시즌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시범경기 때부터 잘 칠 수 있었던 것에 이호준-모창민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유강남은 "캠프 때부터 이호준, 모창민 코치님과 함께 준비하면서 폼을 만들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지금의 폼이 되기까지 코치님들과 고민하면서 만들었다"라면서 "더이상 폼에 대한 의구심 없이 훈련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유강남은 "작년엔 폼에 대한 고민이 컸다. 시범경기 때 시합할 준비가 안돼 있었다. 정비가 다 안됐던 상황이었다"라며 "지금은 폼은 이미 끝냈고 감각적인 상황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시즌을 끝까지 잘 소화한다면 FA가 되는 유강남으로선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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