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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상수를 리드오프에 고정했다.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22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2번 타순은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번갈아서 하고 있다. 사실 시즌 들어가면 고정의 의미가 없다. 상대 투수에 맞게끔 구성할 것이다. 오재일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임자를 찾은 듯하다. '비FA 5년 120억원'의 주인공 구자욱이다. '강한 2번' 향기를 풍기고 있다. 특히 구자욱은 이날 1-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김상수도 4회에 날아올랐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요키시의 2구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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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향후 5년간 구단에 보답해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비FA' 신분이지만, FA 대우를 1년 먼저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구자욱이 강한 2번으로 거듭날 경우 김상수의 출루율에 따라 삼성의 평균득점은 확실히 높아질 수 있다.
구자욱은 "시범경기이지만 중요할 때 쳐서 기분 좋다. 정말 오랜만에 싹쓸이 적시타를 친 것 같은데 정식 경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연습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다년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니 예전과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 "오랫동안 실전경기가 없어서 감각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연습량을 늘린 것도 좋은 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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