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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쉬웠네요."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켜줄 것 같았지만, 매년 150이닝 이상 공을 던지면서 결국 몸에 탈이 났다. 2018년 24경기에서 3승7패 2홀드에 머물렀고, 이후 3년 간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뒤 장원준은 은퇴와 현역 연장을 고민했다. 함께 선발진을 이끌던 좌완 동료 유희관은 은퇴를 결정했다.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맞이한 시즌. 시작이 좋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40㎞ 중반의 공은 없지만, 노련한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장원준은 "지금 생각대로 준비는 잘되고 있다"라며 "안 아픈 것이 가장 좋은 거 같고, 밸런스도 예전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올해 장원준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감독은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 예전의 공은 아니지만, 충분히 1군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기대했다.
장원준도 조금씩 불펜의 몸 상태를 익혀갔다. 장원준은 "지난해 불펜에서 1년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몸을 풀고 해야하는지 습득한 거 같다. 작년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원준은 통산 129승을 기록하고 있다. 9에서 멈춘 만큼, 1승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장원준은 "아쉽기는 하다. 안 아팠다면 (승리를) 더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연한 듯 여겨졌던 1군은 이제 목표가 됐다. 그는 "1군에서 풀타임을 뛰고 싶다. 어느정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니 안 다치고 1군에서 풀타임 뛰고 싶다"라며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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