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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욕심? 오타니, 디그롬 디테일 흉내...구속은 닮았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3-25 11:30 | 최종수정 2022-03-25 11:31


LA 에인절스 오타니 소헤이가 지난 22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젠 사이영상도 욕심내는 것일까.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현존 최강 에이스로 꼽히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투구폼을 흉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디그롬, 상상할 수 있을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가 디그롬을 흉내내는 장면을 조명했다.

이 영상은 오타니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기 전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디그롬의 세트포지션과 키킹 동작을 흉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본 방송 NHK 카메라에 잡힌 걸 편집한 것이다.

MLB.com은 '오타니가 투구에 들어가기 전 디그롬처럼 글러브를 얼굴에 대고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디테일에 강한 오타니는 디그롬의 오른발 키킹 동작도 보여주는 걸 잊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는 자신의 통역을 맡고 있는 미즈하라 이페이와 투수코치 맷 와이즈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이런 모습을 연출했다'며 '오타니를 취재하는 일본 기자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 흉내를 내는 걸 좋아하고 디그롬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시즌에도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에인절스에 오타니 만한 선발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가 올시즌 150이닝 이상 던지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과 200탈삼진 이상을 올릴 경우 사이영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 99마일 직구를 자랑했다.

2018~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 시즌을 접었지만, 지난 23일 시범경기 첫 등판서 99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완벽한 회복을 알렸다. 디그롬은 4월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결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오타니 쇼헤이가 제이콥 디그롬의 세트포지션을 흉내내는 모습을 담은 일본 NHK 화면.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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