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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승혁(29·KIA 타이거즈)이 5선발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갔다.
임기영이 캠프 중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졌고, 5선발 경쟁의 장이 열렸다.
한승혁이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제구가 전반적으로 안정됐고, 구위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승혁은 다시 한 번 김 감독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23개) 커브(9개) 투심(9개) 포크(7개) 등을 섞어 키움 타선을 묶었다.
1회를 제외하고는 실점도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예진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혁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전병우와 푸이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이 나왔다.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혜성을 삼진 처리한 뒤 박동원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지영의 진루타로 3루에 주자가 생겼다. 그러나 신준우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한승혁은 예진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찬혁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출루가 나왔지만,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지웠고, 4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은 한승택은 총 투구수 75개를 기록한 뒤 6회 최지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도 "초반에 조금 고전하기는 했지만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좋았다. 선발투수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줬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한승택이 완벽하게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소화하면서 KIA 선발진에게는 순서만 고민으로 남게 됐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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