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타석에서 실패한 타자는 분을 참지 못해 더그아웃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런 타자를 불러 세운 감독은 한참을 꾸짖었다.
리빌딩 중책을 안고 한화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그 누구보다 가시밭길을 걸었다. 시범경기 1위의 성과를 냈으나 초반부터 연패에 빠지며 추락을 거듭했고, 100타석 이상 기회를 준 젊은 선수들은 알을 깨지 못했다. 코어 선수인 정은원-하주석-노시환-최재훈의 성장, 윤대경, 주현상, 김대경의 재발견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수많은 실패 속에 결국 최하위의 성적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 개인도 한때 DM테러를 당하는 등 경기장 바깥에서 의도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단에게 항상 열정과 신념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시즌을 완주, 리빌딩 첫 페이지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2연패로 출발했다. '우리의 시간이 왔다'는 표어로 출발했지만,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난 한화의 리빌딩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로지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수베로 감독의 발걸음은 꿋꿋하게 이어지고 있다.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