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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사람들에게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 있다. 2013년 개막전부터 13연패를 당한 '아프고 슬픈 기억'이다.
굴욕의 시간이 길었던 한화는 불명예 연패와 인연이 또 있다. 2020년 5월 23일 NC전부터, 6월 1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8연패.
이 시기에 한용덕 감독이 팀을 떠났다. 18연패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작성한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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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IA전. 초반 찬스를 만들고도,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회초 무사 만루, 4회초 무사 2루에서 무득점. 중심타선이 이름값을 못했다. 5회 어렵게 선취점을 냈으나 집중력 부족, 불펜 부실을 드러내며 4대7,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5이닝 1실점 호투 뒤에 나온 결과다.
5일 KIA전. 0-2로 뒤진 7회초 3점을 뽑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끌어온 듯 했는데, 불펜이 제 역할을 못해 3대4 역전패.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윤대경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틴 뒤에 나온 결과다.
팀당 144경기,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연패를 피할 수 없다. 다만 개막전부터 연패가 길어지면, 연패 트라우마로 인해 회복불능 상황에 빠질 위험이 크다. 더구나 한화는 지난 4경기에서 허약한 체질 개선의 결과를 드러냈다.
개막 13연패를 당한 2013년, 5~6월 18연패를 당한 2020년, 한화는 두 시즌 모두 꼴찌를 했다. 당연한 결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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