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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데드라인을 넘겼다. 신뢰의 문제가 싹트기 시작했다.
저지는 개막일까지 연장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시즌 후 FA 시장을 두드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날 마감 시한을 넘긴 것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저지에게 7년 2억1350만달러를 제안했다. 올해 연봉조정에서 제안한 1700만달러와 합치면 8년 2억3000만달러가 넘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저지는 양키스가 협상서 나온 얘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 "뭐라 말할 게 없다. 이건 비즈니스 측면"이라면서 "숫자를 얘기하고 싶진 않다. 그건 구단과 나의 사적 영역이다. 그러나 난 야구선수일 뿐 구단이 하는 일은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어 그는 "나와 에이전트는 이제 시즌이 끝난 뒤 협상을 재개할 것이다. 시즌이 시작됐는데 계약 얘기를 하는 것은 팀을 흔드는 것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시즌 중 협상 창구는 열지 않겠다는 뜻이다.
양키스의 제안을 거부해 사실상 모험을 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지는 "그런 위험성은 감수할 생각"이라며 "매일매일이 도박 아니겠나. 연장계약을 말할 수 있는 선수는 매우 적다. 이런 기회는 나에게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솔직히 FA가 되고 싶진 않다. 부정적으로 보고 싶지 않다.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지는 자신이 원하는 계약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달러),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달러),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 수준의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지는 "올해 말 난 FA가 된다. 30개팀과 얘기할 수 있고, 양키스는 그중 한 팀이다. 일은 빨리 마무리하는 게 좋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이젠 야구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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