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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차세대 선발 신민혁(23)의 출발, 썩 좋지 않다.
KIA전에서 신민혁은 야수들의 도움을 좀처럼 받지 못했다. 하지만 9개의 피안타 중 5개가 2루타로 연결된 것을 보면 단순히 '수비 도움'만 탓할 것은 아니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NC에 입단한 신민혁은 2020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해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면서 30경기 145이닝 9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에 미치지 못했지만,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NC의 차세대 선발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1군 데뷔 첫해(42이닝)보다 100이닝이 넘게 늘어난 이닝 수로 인한 체력부담, 상대의 더 치밀해질 분석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받았다. 개막 후 3경기서 드러난 신민혁의 모습은 후자에 좀 더 가까운 게 사실.
이 감독은 "구위와 커맨드 모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민혁이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맞더라도 잡히는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대부분 정타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16일 KIA전에서 1회 6실점 뒤 2회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것을 두고는 "안정보다는 타자들이 이른 시점에 득점이 나오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있고, (신민혁) 본인이 투구 패턴을 바꾼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재 마운드 부하가 많이 걸려 있다. 앞선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치르고 (창원으로) 내려와 불펜도 지쳐 있다"며 "선발로서 4회 밖에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투수라는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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