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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점]'화-일-토-목' 나흘만 쉬고 싶은 외국인 투수의 최적 등판 스케줄 찾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18 08:49 | 최종수정 2022-04-18 09:32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3.24/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최적의 등판 계획이 짜여졌다.

데스파이네는 5일 간격 등판을 선호한다. KBO리그가 월요일에 고정으로 휴식을 하고 6일간 경기를 하기 때문에 5명의 선발 투수들은 5일을 쉬고 6일째 등판하는 6일 간격 등판을 한다.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만 나흘 쉬고 일요일에 등판한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한국에 온 2020년부터 나흘을 쉬고 5일째 등판하는 5일 간격을 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자칫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데스파이네는 지난 2년간 5일 간격 등판을 고수해왔고, 그것이 성적으로도 더 좋게 나왔다.

올시즌에도 데스파이네는 5일 간격 등판을 고수한다. 그런데 데스파이네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서 등판한 뒤 나흘이 아닌 5일을 쉬고 1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왔다. 원래 대로라면 15일 롯데전에 나오는 것이 맞았다.

데스파이네도 이제 6일 간격 등판을 하게 되는 것인가 했으나 KT 이강철 감독의 설명은 달랐다. 데스파이네와 다른 투수들의 등판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스케줄을 찾았다는 것이다. 화-일-토-목요일 순으로 등판하는 것이 가장 최적화된 데스파이네의 등판 일정이다. 이 감독은 "작년 후반기부터 이런 스케줄로 했다"며 "데스파이네가 이 스케줄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게 맞는 것 같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5일 간격 등판을 하는 화요일-일요일 스케줄을 넣어 다른 투수들의 5일 간격 등판을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3번의 5일 간격 등판에 한번의 6일 간격 등판을 하게 된다.

데스파이네는 6일째 등판이었던 15일 롯데전서 6이닝 6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8대0의 완승을 이끌며 팀을 5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이 감독은 "좀 더 진중하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 때 특별히 더 신경써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데스파이네를 칭찬.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국내 투수들과 같이 6일 간격 로테이션을 한다. 2명이 5일 간격으로 나서게 되면 국내 투수들의 등판이 들쭉 날쭉 해지기 때문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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