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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진짜 일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박찬형(유격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김동혁(중견수)-한태양(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김호령의 날이었다. 그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과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위즈덤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고종욱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고종욱이 박세웅 공략에 앞장섰다. 1회말 선두타자로 우월 홈런을 터트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시속 148㎞짜리 직구를 몸쪽에 붙이려던 것을 받아쳤다. 1사 후에는 위즈덤이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8호포.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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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에도 김호령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후에는 김규성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1, 3루에서 고종욱이 2루수 땅볼 타점을 올려 5-0이 됐다.
KIA는 5회말 대거 8점을 뽑으면서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위즈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오선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6-0으로 거리를 벌렸다. 결국 박세웅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가 정현수로 마운드를 교체한 가운데 KIA는 더 몰아붙였다.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이 볼넷을 얻었고, 김호령이 중월 만루포를 터트려 10-0이 됐다. 사실상 경기 종료. 정현수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정신을 못 차렸다. 한준수와 김규성이 연속 볼넷을 얻고, 고종욱이 1루수 맞는 내야안타로 또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김상수로 다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위즈덤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12-0으로 달아났다. 1사 2, 3루에서는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13-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주전을 대거 교체했다. 포수 유강남은 손성빈, 1루수 정훈은 2루수 이호준, 우익수 레이예스는 좌익수 한승현, 좌익수 전준우는 중견수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3루수 박승욱은 1루수, 2루수 한태양은 3루수, 중견수 김동혁은 우익수로 이동했다. 경기 포기 선언이었다.
한편 롯데 박세웅은 4이닝 81구 11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에 그쳐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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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