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반등의 서막일까.
지난해 한화는 초반 근소한 열세나 대등한 흐름에서 치고 나가지 못한 채 흐름을 빼앗기고, 불펜마저 무너지면서 맥없이 지는 경기가 부지기수였다. 한 번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경우는 드물었고, 패배를 적립하면서 결국 최하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 시즌의 분위기는 이런 모습과 차이가 있다. 내야수 노시환은 "사실 작년엔 지고 있으면 역전할 것 같은 기분이 안 들었다. 분위기가 너무 처졌다. 아무래도 꼴찌다 보니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해보니 '다음에도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기게 되더라. 선수들의 마음도 그렇게 모이는 것 같다. 지고 있더라도 팀 분위기는 결코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작년 한화는 롤러코스터처럼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이런 그래프가 조금씩 완만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정우람의 부재 속에서도 이뤄지는 결과를 두고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누구 하나가 아닌, 선수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 어제 한 경기만 나타난 게 아니다"며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자신감을 얻고 성장하는 모습, 위기를 헤쳐 나아가는 모습이 돋보여 보기 좋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