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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린 러프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블랙번의 한복판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러프는 7회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9회말 2사후 마지막 타자로 나서 다니 히메네스의 초구 81마일 슬라이더를 건드려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러프는 타율이 0.145로 떨어졌다. 이날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양리그 전체 타자 181명 가운데 타율 172위다. 그는 올시즌 19경기에서 81타석에 들어갔지만, 아직 홈런이 없다. 타점만 3개를 올렸다.
러프는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5만달러(약 79억원)에 재계약했다. 2024년에는 구단 옵션까지 걸었다. 공교롭게도 빅리그 신분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은 직후 페이스가 처졌다.
러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거포 유망주였다. 2013년에는 293타석에서 14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BO를 찾은 것은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올리며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고,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OPS 0.904를 올리며 생애 첫 다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초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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