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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마디로 압도적이다.
반즈는 개막전 선발을 시작으로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중이다. 이미 선발 경기수 1위(6위)이며, 5일 휴식을 하는 선수들과의 차이는 조금씩 벌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수 뿐만 아니라 경기당 평균 이닝도 반즈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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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당시만 해도 반즈는 브룩스 레일리에 비견됐다. 압도적인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감 있고 맞춰잡는 투구로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될 거란 기대였다. 반즈의 특징도 직구는 140㎞중반대지만 제구력이 좋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투수로 소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반즈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반즈는 수비 실책이 쏟아진 12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4실점 무자책)을 제외하면 5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특히 시즌 첫 등판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과 문제의 KIA전을 뺀 나머지 4경기에선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반즈가 출전하는 날은 불펜 소모도 최소화된다.
이날 SSG전은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를 소화하면서 필승조 대부분이 소진된 상황. 반즈의 긴 이닝 소화가 간절했고, 그는 기대에 보답하며 승리까지 따냈다.
특히 삼진마저 45개를 기록하며 KBO 최고의 직구로 칭송받는 안우진(40개)을 제치고 선두로 등극, 시즌초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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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경기 전 지시완, 리킨 마인홀드 코치와 계획한대로 경기가 풀렸다. 오른손 타자가 많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고, 직구도 완급조절을 해가며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고자 했다. 주자가 있을 때도 주자보다는 지금 상대하는 타자를 확실히 걸어 잠그려 노력했다. 매번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개의 삼진에 대해서는 "대부분 슬라이더였는데, 변화구가 잘 먹혀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록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우리 팀에게 승리를 가져오려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