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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홈런을 딱 치고 뛰면서 관중석을 봤는데…소름이 돋았다."
2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날 지시완은 7번타자 포수로 나섰다. 팀이 2점을 선취한 1회초, 1사 만루의 대량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후 두번의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경기 후 만난 지시완은 "솔직히 마음에 많이 남았다. 전날에는 좋은 타구가 잡히고…내 스윙도 제대로 못한 병살타라 화가 났다"면서 "그래도 만회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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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팬들 정말 화끈하시다. 열정이 느껴진다. 선수들만큼 야구에 진심이신 것 같다. 육성응원 제한이 풀리니까 너무 좋다. 홈런 치고 돌면서 관중석 보는데 소름돋았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머릿속이 하얘졌다."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중간에 지시완이 볼을 놓치는 실수도 있었다. 지시완은 "주자 있는 상황에서 사인 미스가 나와서 주자를 진루시켜줬다. 막긴 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바로잡아야한다. 스파크맨과 좀더 대화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나균안하곤 심플하게 간다. 어렵지 않게 자신있는 구종 위주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게 한다. 우리투수들이 올해 타자들하고 승부를 잘한다. 그러다보니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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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에이스 찰리 반즈가 있다. 지시완은 "자기가 원하는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진다. 공격적이고 볼넷도 적고 템포도 좋아서 수비들도 수비하기 편하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위력적인 투수일줄은 몰랐다. 볼 무브먼트가 정말 좋아 내가 잡기도 어렵다. 슬라이더도 가지각색이다. 내가 봐도 치기 어려워보인다"고 감탄했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형들 동생들 다들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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