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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역전의 명수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8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재일의 투런포, 김동엽의 솔로포가 터졌다. 순식간에 4-5. 분위기가 묘해졌다.
9회초 베테랑 우규민이 유격수 아쉬운 수비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크론. 하지만 우규민은 멋진 변화구로 크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 희망을 살려낸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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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관중 열기 속에 원정팀 SSG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었다. 10회말 허무한 밀어내기 끝내기 사구를 내준 이유다.
삼성은 이날 역전승으로 시즌 11번째 역전승을 기록했다. 17승 가운데 무려 11차례가 역전승. 단연 1위다.
반면, 이날 전까지 최소인 단 2차례만 역전패만 허용했던 SSG는 뼈아픈 3번째 역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난공불락 1위팀의 견고한 불펜을 무너뜨린 의미 있는 날. 더 높은 무대에서 만날 훗날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역전승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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