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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도 좀 한 번씩 와야 할텐데…(웃음)"
이 감독은 "강백호와 라모스가 당초 예정됐던 일정대로 정상적인 코스를 밟는다면 빠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돌아올 것 같다. 일단 타선은 6월엔 완전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비도 좀 한 번씩 오면서 쉬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농을 쳤다.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좀처럼 5할 승률에 닿지 못하고 있는 팀 상황을 빗댄 것.
이런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KT는 또 부상 변수를 만났다. 이번엔 불펜 필승조 박시영이 쓰러졌다. 박병호의 스리런포로 4-3 리드를 만든 KT는 6회말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지자 조현우에 이어 2사 1, 2루에서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시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황대인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고,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우성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투구 후 갑자기 마운드 옆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KT 트레이너, 코치, 현장 의료진이 급히 뛰쳐 나왔고,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달려나오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TV 중계화면엔 박시영이 투구 후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 안쪽을 잡고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박시영은 곧 부축을 받고 벤치로 걸어 들어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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