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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 외국인 타자 8명 중 가장 잘치는 타자는 한화 이글스의 마이크 터크먼이다. 11일까지 타율 2할9푼9리(134타수 40안타)로 타격 18위, 최다안타 공동 8위에 올라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터크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타순을 조정했다. 처음으로 1번으로 나선 것.
그동안 한화는 정은원을 톱타자로, 최재훈을 2번 타자로 기용해왔었다. 수베로 감독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터크먼을 톱타자로 내세우고 정은원을 2번으로 내렸다. 최재훈이 이날 체력 관리를 위한 휴식을 하게 되면서 수베로 감독이 새로운 타순을 내놓게 됐다.
터크먼은 1번 타자로 공을 많이 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끈질기게 공을 보면서 6구째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이은 정은원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
3회초 두번째 타석 때는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무려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톱타자로 첫 안타를 쳤다. LG의 네번째 투수 진해수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것. 주자가 없을 때 장타율이 높은 기록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노시환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
이날 터크먼은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좋은 선구안으로 공도 많이 보면서 정확성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 톱타자가 터크먼에게 딱 맞는 옷일 수도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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