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선수들 오해가 생겨도 달려가서 중재를 한다니까요."
노바는 최근 자신의 선발 등판 경기가 아니면 더그아웃에서 기록을 하기 바쁘다. 정식 기록지 작성까지는 아니지만, KBO리그 상대 타자들을 공부하기 위함이다.
불펜 피칭을 할 때도 늘 조웅천 투수코치에게 피드백을 받으려 노력한다. 문제가 없는데도, 코치가 귀찮을 정도로 묻고 또 묻고 한단다. 실제 노바는 떨어지는 구종이 없어 애를 먹자 조 코치의 조언을 받아 팔 높이를 올리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호투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는 게 SSG 관계자들의 귀띔. 팔 높이가 올라가자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이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상대 타자들을 괴롭히게 된 것이다.
선수들의 단체 채팅방에 장문의 글도 남겼다. 직접 번역기를 이용해 사과의 메시지를 작성했고, 통역에게 최종적으로 점검을 받은 후 직접 글을 올렸다.
심지어는 선수간 약간의 오해로 충돌 기미가 느껴지면, 당사자들에게 가 오해를 풀어주는데 앞장서기까지 한다. 자신의 힘으로 안되면, 추신수를 대동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로서 굳이 안나서도 되는데, 팀 분위기까지 신경을 쓰는 것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중 이런 선수는 드물다. 한국에서 꼭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