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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년 미래 이끌 '아기사자' 그런데 홈런은 운이었다고? [SC 비하인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13 11:46 | 최종수정 2022-05-13 14:07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이재현.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직구를 노렸는데 들어온 건 변화구, 그런데 결과는 홈런.

삼성 라이온즈 내야의 미래, '아기사자' 이재현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삼성 팬들의 설레는 마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재현은 삼성이 2022년 1차지명으로 뽑은 대형 유망주. 유격수로서 수비도 일품이고, 공격력까지 겸비한 흔치 않은 자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개막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기회를 받았다. 김지찬 유격수-김상수 2루수의 키스톤 콤비가 나갈 때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기도 했지만, 김상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지찬이 2루로 자리를 옮기며 이제는 삼성의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유격수를 볼 때 타격이 주춤했던 김지찬이 2루로 자리를 옮긴 후 살아나고 있어 이재현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수비 안정감이 대단하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나간다. 굳이 문제를 지적하자면 타격이었다. 33경기 104타석을 소화한 현재 100타수 25안타로 타율이 2할5푼이다.

하지만 2할대 초반이던 타율이 최근 점점 오르고 있다. 지난 7일과 8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속 3안타 경기를 했다. 그리고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포 포함, 쐐기 적시타까지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재미있는 건 5회말 상대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 장면. 이재현은 오원석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홈런으로 만들었는데, 사실 이는 운이 따른 타구였다. 이재현은 "첫 타석에서 직구를 쳐 좋은 타구가 나왔다. 두 번째 타석도 직구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막상 들어온 건 변화구였다"고 고백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간 스윙인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소위 말해 '앞에서 얻어 걸린' 스윙이 된 것이다. 이렇게 앞쪽 포인트에서 공이 찍혀 맞으면 비거리가 멀리 나가 홈런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현은 6회 쐐기타 장면에서도 이재현은 상대가 변화구로 승부를 하겠다는 계산에, 변화구를 노려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치르며 노림수도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재현은 "경기를 치르며 타격이나 수비 모두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젓한 코멘트를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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