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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헐렁한 유니폼을 휘날리며 타이거즈 타선의 물꼬를 트는 톱타자.
25일 대구 삼성전은 그의 해결사 본능이 유감 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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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은 5-1로 점수 차를 벌린 5회초 2사 1,2루에서 사이드암 최하늘의 4구째 체인지업을 당겨 리이온즈파크 오른쪽 담장을 직격했다 . 또 한번 주자를 싹쓸이 하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인연이 각별하다. 4타점 경기는 두산 시절인 지난 2017년 8월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4안타로 5타점 이후 개인 최다타점 두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류지혁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결승타 상황에서 딱히 어떤 구종을 노렸다기 보다 오직 상대투수와의 승부에만 최대한 집중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썩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선수들끼리 서로 집중하자고 다독여주는 분위기라 중요한 상황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는 류지혁. 최근 5경기 20타수9안타, 타율이 무려 4할5푼에 5타점, 5득점이다. 타격감이 좋으면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
류지혁의 활약 속에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린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이 큰 활약을 해줬다. 1점 뒤진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줬고, 5회초에는 달아나는 2타점을 올려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흐뭇해 했다.
치열했던 시즌 초 경쟁을 뚫고 3루수 주전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이적생 리드오프. 해결사형 돌격대장의 장단에 KIA 타선이 춤을 추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