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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들의 홈런은 곧 역사가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명의 거포들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다.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6호 홈런을 친 후 8경기에서 무홈런이었다. 하지만 20홈런은 금방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게 되면 박병호는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2012시즌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시즌 31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도전(2016~2017)을 마치고 2018시즌 한국에 돌아온 첫 해에도 43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키움에서 20홈런을 쳐내며 8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승엽(1997~2012시즌, 2004~2011시즌 해외 진출)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8시즌 연속 20홈런에 성공했다. 이승엽이 2013시즌에 13홈런에 그치면서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박병호가 20홈런 이상을 치면 최초가 된다.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최 정은 데뷔 2년차인 2006년에 12홈런을 터뜨리며 처음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고, 이후 지난해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6일 기준으로 7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10홈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최 정 역시 6월 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동시에 2016시즌부터 7시즌 연속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박병호와 최 정의 기록이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두 선수 모두 현역 생활을 충분히 몇 시즌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된다면 홈런 관련 기록 역시 더욱 격차를 벌려 앞서 나갈 수 있다. 리그를 상징하는 거포들의 대단한 기록 열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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