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두산 페르난데스가 한화 남지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남지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07/
기다렸던 장면이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 3년차 우완투수 남지민(21)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으나 의미있는 6이닝 투구였다. 프로 11경기 만의 첫 퀄리티 스타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고졸루키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기존 5인 선발 중 남지민이 아닌 이민우를 뺐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올 시즌 보여준 게 많았는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남지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향후 한화 마운드의 주축투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7일 두산전에서 남지민은 직구가 최고 151km를 찍었다. 81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채웠다.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남지민은 한화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다. 시즌 초반 두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앞선 7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 게 딱 1번뿐이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⅔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8실점(7자책)했다. 유일한 승리도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와 거뒀다.
그런데 상대가 두산이었다. 5월 25일 두산전에서 선발 라이언 카펜터에 이어 4회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프로 첫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