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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그를 애타게 찾는 분위기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아주 잘 나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은 이미 잊혀진 존재다.
'스포츠넷 캐나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1선발은 물론 '멘토'가 되기를 바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할 당시만 해도 유망주들만 가득한 어린 팀이었다.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안 모범이 되면서 동시에 그 시간을 벌어줄 퍼즐 조각이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토론토는 류현진이 미래를 이끌 톱니바퀴가 되길 바랐다. 유망주의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존재다. 리빌딩을 더욱 빠르게 해주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토론토선'에 의하면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준 것은 영입 전략의 일환이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구단이었기 때문에 다른 팀과 차별화된 이점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토론토선은 '류현진이나 조지 스프링어를 데려올 때에는 비슷한 금액에 계약 기간을 1년 더 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론토의 4년은 파격으로 평가됐다. 대체로 2~3년 계약으로 관측되던 상황이었다. 토론토 역시 현실적으로는 류현진이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시즌은 최대 3년으로 예상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론토가 지난 오프시즌 보험을 겹겹이 들었던 점도 그 근거다. 호세 베리오스와 7년 계약을 연장하고 케빈 가우스먼을 FA로 영입한 것으로 모자라 기쿠치 유세이까지 사왔다. 류현진의 이탈을 이미 직감했던 것이다. 그 결과 류현진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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