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올해, 내년 연봉만 4000만달러...토론토의 류현진 모험은 대실패인가

최종수정 2022-06-15 12:07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류현진의 모습을 더 볼 수 없는 것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다. 사실상 토론토 생활은 끝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팔 통증을 호소하며 58구 만에 자진강판했다. 이후 검진을 받았는데, 그 결과가 전해지지 않았다. 현지에서 수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수술을 받는다. 다만, 인대 전체를 재건하는지, 부분 수술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확실한 건 일단 수술을 받게 되면 올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체 수술보다 부분 수술이 회복과 재활에 있어 시간이 덜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단 토미존 서저리 후 공을 던지기까지 최소 1년이 걸린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벌써 한여름이다. 1년이 지나면 내년 여름이다. 1년은 수술, 재활이 모두 성공적일 경우 걸리는 시간이다. 이는 곧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한국나이로 36세다. 내년이면 37세. 아무래도 젊을 때와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벌써 4번째 수술이다. 재활 과정도 더욱 섬세해야 한다.

토론토의 내년 시즌 후반이 어떨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류현진이 무리하게, 몇 경기에 등판할 필요가 없다면 내년 시즌도 통째로 거를 가능성이 생긴다. 아예 건강히 몸을 만들고, 2024 시즌을 준비하는 게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하는 데 있어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류현진은 2020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구위가 점점 떨어지는 류현진이었기에 시장에서의 평가가 엇갈렸는데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했던 토론토가 과감한 투자를 했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토론토와의 계약도 끝난다. 물론, 류현진이 회복 후 토론토와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장담히기 힘든 현실이다. 지난 2일 등판이 이번 계약 기간 동안의 마지막 등판이었다면, 토론토 입장에서 류현진과의 동행을 선택한 건 최악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올해와 내년 연봉은 각각 2000만달러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