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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
하지만 최근 반즈의 표정에서 미소를 찾긴 어렵다. 5월 24일 SSG 랜더스전(8⅓이닝 8안타 1홈런 1사구 1탈삼진 3실점)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이 경기서 패전 투수가 될 때만 해도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었던 반즈였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도 QS 투구를 하고도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런 반즈의 모습은 한 투수를 떠올리게 한다. 반즈에 앞서 롯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던 브룩스 레일리(34·현 탬파베이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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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경기당 3.00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박세웅(3.42)에 이은 2위 기록. 레일리와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타선 지원이 넉넉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마냥 떨어지지도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4연패 기간 반즈는 QS 투구를 펼쳤으나 모두 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약속이라도 한듯 QS 경계선인 3점씩을 내줬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삼진에 비해 4사구 숫자가 적지만, 매 경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시즌 개막 두 달이 지나면서 반즈의 공이 타자들의 눈에 어느 정도 익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QS 과정에서 얻은 연패를 단순한 불운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고 할 만하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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