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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 복덩이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채호가 오자마자 직접 피칭을 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했고, 곧바로 하체를 이용한 피칭에 대한 숙제를 줬고, 지난 5월 31일부터 1군에 올려 중간 계투로 기용하고 있다.
SSG에서 좋은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채호는 KT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매우 중요한 순간에 등장해 불을 끄면서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2 동점이던 7회초 2점을 내주고 2사 1,2루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태곤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이채호는 대타 왼손 한유섬과 상대했다. 1B1S에서 3구째가 패스트볼로 뒤로 빠지며 2,3루가 돼 안타 1개면 2점을 더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큰 위기인데 이채호는 침착하게 낮게 가는 체인지업으로 한유섬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언더핸드지만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낸 것. 이채호가 KT에 오면서 "고영표 선배에게 배우고 싶다"고 했던 바로 그 구종이었다.
이채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KT의 불펜진이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KT 불펜의 6월 평균자책점은 2.2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의 3,38(5위), 5월의 3.93(3위)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수치다. 박시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우기 힘들었는데 이채호가 그 역할을 해주면서 불펜진의 과부하가 사라진 모습이다.
KT는 부족한 부분을 트레이드로 보강하면서 전력을 강화시켜왔다. 가능성을 눈여겨본 언더핸드 레전드 감독이 뽑아 가르친 이채호가 KT의 트레이드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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