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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윤동이 달라졌다. 끌어올린 구속만큼이나 늠름해졌다.
데뷔 첫해 무려 11경기에 선발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유망주였다. 지난해에는 직구 구속을 140㎞대로 끌어올렸지만, 주로 2군에 머물며 1군 등판은 단 1경기에 그쳤다.
올해 4월 7일 첫 등판 때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두산 베어스 상대로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뒤 말소됐다. 퓨처스에서도 6이닝 무실점(5월 1일 고양 히어로즈)으로 호투한 다음 등판에서 5이닝 11실점(11자책, 5월 7일 KT 2군)으로 난타당하는 극과 극을 오가는 기복을 보였다. 퓨처스 기록은 7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56이었다.
경기 전 만난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에 대해 "신체적으로도 성장했고, 투구폼의 밸런스가 잡히면서 (던질 때)임팩트가 좋아졌다. 프로에서 3년째 체계적인 훈련을 거듭한 결과 구속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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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많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나 구종 등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날이 허윤동의 올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5이닝 5안타 2사사구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며 평균자책점을 3.32까지 낮췄다. 무엇보다 전날 팀이 플럿코에게 2안타로 꽁꽁 묶였고,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칫 완봉패를 당할 뻔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를 바꿔놓는 고무적인 호투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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