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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 아시아 선수들은 보통 싸움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쏟아져 나왔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들까지 뒤엉켜 주먹을 교환하는 과격한 몸싸움이 두 차례 벌어졌다. 약 4분 가까운 몸싸움이 끝나고 8명이 퇴장 조치를 받았다. 에인절스는 필 네빈 감독과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라이언 테페라, 완츠, 시애틀에서는 스콧 서비스 감독, 윈커, 훌리오 로드리게스, J.P. 크로포드가 퇴장 조치를 받았다.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어디 있었을까.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선수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몸싸움에 가담해야 한다. 그게 불문율이며, 내규에 강제 조항으로 둔 구단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큰 부상이 아닌 한 더그아웃이나 불펜에 그대로 남아 있는 선수는 없다.
두 팀간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아시아 선수는 박찬호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1999년 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박찬호는 투수 땅볼을 치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대 투수 팀 벨처와 시비가 붙어 '이단 옆차기'를 포함한 격렬한 몸싸움을 전개했다. 당시 박찬호는 싸움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며칠 뒤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