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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6월 들어 위기 모드다.
우선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인 로스 스트리플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우고 있어 류현진 공백은 결코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호세 베리오스와 유세이 기쿠치의 부진은 로테이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베리오스는 6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17안타로 14실점을 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8일 '6월 모든 등판서 형편없는 피칭을 한 기쿠치가 다음 등판인 7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설 수 있을 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토마스 해치 또는 케이시 로렌스를 불러올리거나 아니면 오프너를 투입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토론토 스태프가 기쿠치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기쿠치는 찰리 몬토요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또는 돈 직후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MLB.com이 28일 '트레이드 선상에 오른 8명, 어느 곳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거론한 선발투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데이비스, 신시내티 레즈 타일러 말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프랭키 몬타스 등 3명이다. 이 중 토론토가 관심을 가질 만한 투수로 몬타스가 꼽혔다. 몬타스는 7월 말 이전 트레이드가 기정사실화된 투수다. 토론토행 전망은 류현진이 부상을 입은 4월에도 나왔었다.
토론토는 신구 에이스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부진하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베리오스, 5선발 스트리플링에 기쿠치를 대신할 새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겨울 기쿠치와 맺은 3년 3600만달러(약 463억원) FA 계약에 대한 회의론도 높아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