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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비디오 판독 요청은 처음이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이 곧바로 2루에 공을 던졌고 오선진이 1루주자 송승환을 포스아웃 시킨 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원태인을 향해 빠른 송구를 뿌렸다.
모니터를 그리듯 네모 모양을 그린 것이 아닌 헤드셋을 쓰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었다.
이계성 구심이 박 대행의 제스쳐를 봤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임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한 듯 했다.
박 대행과 심판을 번갈아보던 코치진도 의아한 반응이었다.
이들의 몸짓을 지켜보던 정현욱 코치와 손주인 코치는 박 대행에 네모를 그려보이며 웃음을 지었고 실수임을 알아챈 박 대행은 머쓱해진 모습으로 이계성 구심을 향해 미안하다는 손인사를 전했다.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지만 원태인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고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9대2으로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박 대행의 데뷔 첫 승임을 잊지 않았던 캡틴 오재일은 잘 챙겨온 기념구를 건넸고 공을 넘겨 받은 박 대행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선수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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