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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위팀답지 않은 호흡. 한 번의 실수는 치명타가 됐다.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대4로 패배했다. LG는 4연승을 멈추고 시즌 40패(64승 1무) 째를 당했다.
선취점을 냈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송구 실책 하나가 치명타가 됐다.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 두산은 박계범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내렸다. 박계범의 타구는 투수 임찬규 정면으로 향했고, 임찬규는 2루주자를 3루에서 잡기 위해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3루수 문보경이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베이스를 비웠고, 이를 확인 못한 임찬규의 송구가 이뤄지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2루에 있던 양석환은 홈을 밟았고, 박세혁은 3루에 안착했다. 박계범도 2루에 세이프. 점수는 1-1 균형을 이뤘다.
뜻밖에 이어진 찬스에 흐름은 두산으로 넘아갔다. 정수빈의 땅볼로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김대한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2점 차가 됐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LG는 송구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4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2사 후 정수빈 타석에서 임찬규가 1루로 견제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송구가 빗나갔고, 양석환은 2루에 안착했다.
정수빈까지 볼넷으로 나갔지만, 김대한을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도루 저지 과정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5회초 1사 후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유강남이 급히 2루에 송구했지만, 크게 빗나가면서 강승호는 안정적으로 2루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오히려 3루를 내주지 않은 것이 LG로서는 다행이었다.
LG는 6회초 한 점을 추가로 내줬고, 7회말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8회와 9회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LG는 연승 행진 종료와 함께 한 주를 마쳐야만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