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자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는 1사 3루에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엽(1498타점)과 최형우(1447타점)에 이어 KBO리그 통산 3번째로 1400타점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웃지 못했다. 0-3으로 뒤지던 키움은 3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이지영 김수환 김준완의 3연속 안타, 김태진의 삼진, 이정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푸이그의 역전 결승타를 쏟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선발 애플러를 3이닝만에 과감하게 교체하며 불펜싸움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명종 김선기 김성진 김태훈 김재웅이 잇따라 등판,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3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푸이그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31/
키움은 6회 1사 후 송성문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박세웅이 5⅓이닝만에 내려가게 만들었고, 김도규를 상대로 김수환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초 롯데 안치홍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잡혔지만, 더이상의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이틀 연속 1점차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가을야구와 한걸음 더 멀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