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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키재기' NL 홈런왕 경쟁, 1~6위 1개차 누가 돼도 시큰둥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16:59 | 최종수정 2022-09-05 17:35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는 8월 이후 3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독주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내셔널리그 홈런 경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1위는 36홈런을 때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다. 그러나 슈와버는 최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8월 이후 3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전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린 뒤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 및 23타석 연속 침묵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스틴 라일리가 돋보인다. 그는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가지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35홈런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7월 11홈런을 날리며 주가를 높이던 라일리는 8월 들어 주춤하더니 최근 장타력을 배가시킨 형국이다.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34개로 3위다. 골드슈미트는 이날 현재 타율 0.331, 타점 107개로 두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 부문서만 3위로 처져 있는 상황인데, 1937년 조 메드윅 이후 85년 만의 내셔널리그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어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뉴욕 메츠 피츠 알론소가 각각 33개, 32개의 홈런을 때려 4,5위에 올라 있다. 베츠는 지난 27일 마이애미전 이후 10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경쟁자들 가운데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2019년 53홈런을 터뜨리며 타이틀을 차지한 알론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을 넘기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30경기에서 3홈런을 보태는데 그쳤다. 3년 만에 홈런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6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크리스티안 워커로 31개를 날렸다.

어쨌든 내셔널리그 홈런 경쟁은 1~6위까지 1개 차이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도토리 키재기' 형국이다. 40개 초반에서 타이틀이 결정될 수 있을 전망인데, 누가 되더라도 크게 주목받는 수치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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