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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재수생' 서건창(33·LG 트윈스)에겐 이제 대타 기회도 없는 걸까.
1일 KT 위즈전에선 0-1로 뒤진 8회초 선두 유강남 타석 때 대타로 나섰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2-0으로 앞선 7회초 유강남 타석 때 대타로 출전한 뒤 2루수로 나섰지만 2번의 타석 모두 범타로 아웃.
9월에 올라온 이후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이후 3할6푼의 타율을 기록한 좋은 타격감을 1군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LG 주전이기에 대타를 넣을 자리는 포수 자리 정도다. 서건창이 두번의 대타를 모두 유강남 때 나간 것도 그 이유.
이날은 SSG전 김광현 공략을 위해 이형종이 6번으로 나섰는데 7회초 투수가 우완 노경은으로 바뀌자 LG 류지현 감독은 곧바로 문성주를 대타로 냈고, 중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7번 가르시아가 삼진을 당했고 이제 8번 유강남의 타석. 이때 대타 서건창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유강남이 그대로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올해 노경은에게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데이터 때문인 것으로 보였고, 유강남은 기대대로 우전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9번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5-8로 1점 추격.
6-8로 뒤진 9회말 1사후 다시 한번 유강남의 차례가 왔다. 이번에도 대타 출전은 없었다. 마무리 문승원을 상대로 올해 2타수 1안타를 친 데이터도 있고 이전 타석에서 안타를 친 타격감을 믿은 듯. 유강남은 이번에도 좌전안타를 쳐 추격의 불씨를 만들었다. 이때 대주자 안익훈으로 교체.
문성주가 출전하며 왼손 대타 요원으로 서건창이 남아 있었지만 끝내 나오지 못했다.
서건창의 올시즌 성적은 55경기 출전, 타율 2할1푼9리(155타수 34안타) 1홈런 11타점이다. 이제 28경기를 남긴 정규리그. 적은 기회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지만 시간이 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